[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IT인프라 비용효율화를 고민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이를 위한 클라우드의 도입과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경기불황은 비용효율성이 장점인 클라우드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초기 인프라 설치비용과 추후 유지보수 부담이 큰 기존 온프레미스 환경에 비해, 클라우드 환경은 서버·네트워크·스토리지 등 인프라를 클라우드제공업체(CSP)로부터 임대하고 유지보수까지 지원받는 방식이기 때문에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덜하다.

또한 기업은 클라우드를 통해 필요에 따라 리소스를 확장하거나 축소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고정비용이던 것을 변동비용으로 전환해 비용 문제를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유연성은 단순히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빠른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도 꼭 필요한 부분이다.

다만 클라우드는 이런 장점과 별개로 외부 CSP가 인프라 관리를 한다는 측면에서 보안성과 종속성 우려가 발생한다. 이는 이른바 ‘컨트롤 클라우드’가 필수가 된 이유기도 하다. 클라우드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최적화하는 한편,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를 강화해 기업의 데이터와 시스템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해진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클라우드 도입을 위해 IT인프라와 운영비용을 현실화하는 것, 특히 기업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기존 패키지 소프트웨어(SW)에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로 전환해 비용을 절감하고, 이를 통해 절감한 비용을 다시 회사 디지털전환(DX)에 투자하는 형태의 투자전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전략에 발맞춰, 자체 클라우드부터 도입·관리에 이르기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IT서비스 기업들은 클라우드 활용을 최대한 효율화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삼성SDS는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에서 자체 생성형AI 서비스를 제공하고, LG CNS는 고객이 클라우드 비용을 최적화하도록 돕는 ‘핀옵스 클리닉(FinOps Clinic)’를 서비스하고 있다. SK C&C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쿠버네틱스를 활용한 인프라 효율화에 방점을 찍었다. 또한 보안 측면에서는 경제적인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한 아카마이의 AI 보안, 보안이 확보된 안랩의 AIOps 구축 지원 등을 예시로 꼽을 수 있다.

정부도 국내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 확산에 따라, SaaS 혁신을 지원하는 정책들을 수립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올해 SaaS 중심 클라우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총 1219억원을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 유망 SaaS 개발·육성 지원 사업, SaaS 혁신펀드 사업, 글로벌 SaaS 육성 프로젝트 사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디지털데일리>는 오는 3월13일 오전 10시부터 양재동 엘타워 그레이스홀에서 ‘클라우드 인프라와 솔루션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을 대주제로, ‘지속 가능 기업과 IT 효율성 달성을 위한 클라우드·SaaS 혁신’을 고민하는 ‘클라우드 드리븐 인프라 & 솔루션 2024’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이날은 과기정통부와 함께, 삼성SDS, 아카마이, 메가존클라우드, 빔 소프트웨어, 안랩, 맨텍솔루션, 이지서티, SK C&C, 베스핀글로벌, 옥타 아이덴티티 코리아, LG CNS가 각각 발표를 맡는다. 기업의 TCO(총소유비용)를 개선하고 IT 운영의 민첩성 확보를 통해 비즈니스 효율성을 높이는 클라우드·SaaS 혁신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