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감염병 또 온다"…전세계 제약사·기관들 '공조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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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9.18. 오전 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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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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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팬데믹 대응 기술 공동 개발
잠재적 위험 병원균 백신 개발 나서
[서울=뉴시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작년 10월25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와 협약식을 개최하고, mRNA 백신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은 잦아들었지만 전 세계가 신종 감염병 혹은 넥스트 팬데믹 대응에 분주하다. 기업과 기관들이 머리를 맞대고 공동 대응 방법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더나는 최근 글로벌 공중보건 프로그램 'mRNA 액세스'의 국내 확대를 위해 고려대의료원 및 조선대 산학협력단과 연구개발 협력을 맺었다.

mRNA(메신저 리보핵산) 액세스는 모더나의 mRNA 기술을 활용해 전 세계 파트너와 새로운 백신 개발을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모더나 플랫폼을 연구자에게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감염질환에 대한 mRNA 의약품 개발을 도모한다. 공중보건 위협 잠재력이 있는 병원균에 대한 백신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빌&멜린다게이츠재단과 감염병혁신연합(CEPI)으로부터 개발비 지원을 받아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SK바이오사이언스도 글로벌 협력체계가 절실하다는 점을 피력하고 있다. 박진선 SK바이오사이언스 BD 실장은 지난달 31일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해 새로 등장할 백신 플랫폼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했다. 플랫폼 기술을 모두 내재화하기엔 한계가 있어, 파트너십으로 기술 접근성을 높이겠단 전략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작년 10월 CEPI와 협약을 맺고 mRNA 백신 개발에 나섰다. mRNA 백신 플랫폼을 확보한 다음 CEPI로부터 최대 2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는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와 협력해 신종 감염병 대비를 위한 임상시험(STRIVE)을 국내에서 시작할 계획이다. STRIVE는 미국 NIH(국립보건원) 주관으로 실시하는 급성중증호흡기 감염증 팬데믹 대비 치료제 개발 임상지원 프로그램이다. 국립감염병연구소가 NIAID와 협력하는 약물이 일동제약의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도 미국 NIAID와 팬데믹 대비 항바이러스제 공동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바이오가 임상을 진행한 코로나19 치료제 '제프티'를 여러 항바이러스제로 개발할 수 있는지 보기 위해서다.

리처드 헤치트 CEPI 대표는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에서 "재난이 계속 이어지는 시대에 살고 있고 팬데믹 위험도 높아졌다"며 "CEPI는 새로운 병원균이 발견되더라도 100일 내 백신을 공급하자는 목표로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러스 계열 별로 대응할 접근법을 찾아내고 이에 대한 글로벌 라이브러리를 구축한다면 위험에 처할 때 즉각 대응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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