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클라우드 확산 공신은 '땡겨요', "클라우드 퍼스트 위해 클라우드 DR 등 연구 나서"

입력
기사원문
이상일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한상훈 신한은행 ICT운영부 수석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신한은행이 올해 클라우드 기술 리딩 위한 확장 모델로의 새로운 여정에 나선다. 우선 백업(DR) 분야의 클라우드 활용 검토 등으로 클라우드 전환 확산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러한 신한은행의 클라우드 여정엔 배달 플랫폼 ‘땡겨요’ 시스템 구축 경험이 크게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한상훈 신한은행 ICT운영부 수석은 <디지털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컨테이너 기술을 기반으로,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해 지속 확장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반 New 개발 플랫폼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개발자 포털 서비스 개발과 개발자 친화적 어플리케이션 개발 문화 정립을 위한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반입, 서비스 개발, 빌드, 배포, 운영이 가능한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올 초 뉴(New) 개발 플랫폼 사업을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개발자 포털 서비스 개발, AM(Application Modernization) 표준 체계를 수립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AM 표준 체계를 정의한 것이다. 한 수석은 “빨라진 금융 서비스의 적시 대응 및 선진화된 기술 운영 가이드 기반 체계 마련을 위한 사업”이라며 “금융권 IT 도입 시 고려해야 할 사항, 그리고 신한은행 내부의 클라우드를 둘러싼 내/외부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가 가능하면서, 금융권 디지털 전환 기반이 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사업을 통해 그는 “현장 실무자들의 어려운 점들을 표준화시키고 절차화, 정형화시키기 위해 AM 표준 체계를 만들었다. 신한그룹 차원에서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을 실행, 어떻게 빨리 정형화, 표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클라우드를 이용한 다양한 사업을 위해 클라우드 구축 등을 체계화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은행 ‘땡겨요’ 시스템 구축의 경우 클라우드 확산의 단초가 됐다는 설명이다. 한 수석은 “배달 생태계를 잘 몰라 IT인프라 전략을 세우기 쉽지 않았다. 향후 거래량, 유입량을 고려하면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이 맞았다. 일반적인 온프레미스 구축은 구매 품위부터 도입까지 3개월 이상 걸리지만 즉시성이 중요한 플랫폼 사업에선 클라우드 외에는 답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인프라 관점에서 클라우드 확산의 시초가 된 사업이다. 여기서 얻은 경험, 어려웠던 점들이 향후 클라우드 사업을 위한 요건정의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은행은 클라우드 확산범위를 지난해 정의하고 과제로 ▲멀티 클라우드 체계 도입 ▲애플리케이션 현대화를 통한 클라우드 최적화 ▲DR 클라우드 검토 등을 수립했다.

특히 DR 클라우드 도입 검토는 실현된다면 은행 백업체계의 패러다임을 바꿀만한 사업으로 주목된다. 금융감독규정 상 금융사의 데이터는 의무적으로 백업 체계를 갖춰 무중단 서비스와 빠른 복원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금융사들은 이중화, 삼중화 복원 체계를 통해 백업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비용등의 문제로 테이프 라이브러리를 사용하는 등 실시간 백업 및 복구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한 수석은 “클라우드 DR을 현재 연구하고 있다. 현 방식으로는 비동기 방식 DR이 클라우드로 가능한데 데이터 정합성을 지켜야 할 필요와 고객 데이터 보호 등을 위해 동기 방식의 DR이 필요하다. 기획은 끝났고 타당성 연구 단계에 들어간 상태”라고 전했다.

또, 한 수석은 “클라우드 확산에 있어 무분별하게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하진 않을 것이다. 고객을 보호하고 고객의 데이터를 유지하는 것이 은행의 사명이라는 점에서 도입 방법을 고민 중이다. 금융 거버넌스, 감독규정, 보안요소, 기술요소까지 고려해 고객 데이터센터를 보호하기 위한 탄탄한 클라우드를 만드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AWS 전문 기술진과 LG CNS, 신한DS와 기술연구, 표준 아키텍처 수립 등을 협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확산에 따라 증가하는 비용 효율화도 신한은행이 진행 중인 사업이다. 신한은행은 현재 업무단위로 비용 한도 책정을 하고 있다. 한 수석은 “이용업무 단위로 업무보고를 하고 한도책정을 한다. 매월 보고 방식으로 한도를 관리하고 초과원인 분석을 하고 있다. 반기 정도마다 비용최적화 시뮬레이션을 통해 비용절감 노력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IT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